
가톨릭신문 베트남 성지순례의 마지막 포스트입니다.
오늘 보여드리는 장소는 베트남에 있는 베네딕토 수도원과 다낭 대성당, 가톨릭 소신학교입니다. 이중에 베네딕토 수도원과 소신학교는 일반인들은 별로 찾지 않지만 다낭 대성당은 일반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었습니다.
티엔안 베네딕토 수도원(Dan Vien Thien An)의 'Thien An' 말의 뜻은 하늘의 평화를 뜻한다고 합니다. 티엔안 수도원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곳 수도원은 아름다운 소나무 숲속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후에(Hue) 베네딕토 수도원은 베트남 베네딕토 수도원의 본원으로서 하노이와 호치민 등 전역으로 수도자를 파견한다고 들었습니다. 처음 이곳 수도원에 도착했을 때 커다랗게 솟아 있는 건물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7층으로 이루어진 이 탑은 가톨릭의 7성사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도원 성당 내부 한쪽에 베트남 베네딕토 수도원의 복자와 성인들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는데도 이날 구경은 못했습니다.





다낭 대성당은 1923년 프랑스 식민통치 시절 건축된 성당으로 성직자 루이 발레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성당 첨탑 꼭대기 십자가 위에 닭 모양의 풍향계가 있어서 현지인들은 수탉 성당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높이 70m에 가까운 고딕양식의 성당으로 분홍색 외벽이 특히 인상적이라서 일명 핑크성당으로도 불립니다. 베트남 관광객들이 다낭 시내에 있는 이곳을 매번 찾는 이유가 이 특이한 색깔 때문일 겁니다. 첨탑 꼭대기의 수탉 풍향계는 성경에서 베드로 사도가 예수님을 세 번 배반하고 새벽에 닭의 울음소리를 들은 뒤 회개했다는 데서 그 의미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방문했었던 성지나 성당이 대부분 출입이 가능해서 내부를 돌아볼 수 있었는데, 이 곳 다낭 대성당은 문이 잠겨져 있었습니다. 매주일을 비롯하여 일반 성당처럼 미사가 봉헌되는 곳임에도 관광객들로 너무 소란스럽다보니 평소에는 개방을 하지 않나 봅니다.





이번 베트남성지순례에서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곳은 다낭 소신학교입니다. 이곳도 건물 외벽이 분홍색이었던 점이 특이했습니다. 3일에 걸쳐 순례했던 베트남의 성지와 성당들... 이 곳에서 최종적인 순례일정을 마무리하여 파견미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보다 베트남이 전통적으로 가톨릭 역사가 깊다는 것이 이번 순례를 통해 깨달은 점입니다.
오늘날의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라 종교의 자유가 없고 문화적으로 불교와 유교의 영향이 커서 정부가 실용주의 정책을 펴는 관계로 실지로는 종교활동에 제한을 많이 받는다고 했습니다. 2016년 교황청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교회는 하노이, 후에, 사이공 등 총 3개 관구 26개 교구에 2,979개의 본당이 있어 공산권 국가임에도 필리핀 교회만큼이나 성당수가 많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정부가 신학생 선발과 사제서품의 승인을 통제해 사제수는 늘지 않는다고 합니다. '도이모이'가 도입된 이후 개방 분위기가 강해져서 종교정책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을 하는데, 사회주의 정권에 압류된 교회 토지와 시설물들은 아직도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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