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순례 3(혜화동 성당)

일요일 아침입니다. 일찍 일어나 가볍게 체조를 하고 강아지들 아침 식사를 챙겨주고, 빨래를 돌리고, 간단하게 시리얼을 먹은 후에 차 한 잔 마시며 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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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순례 3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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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혜화동 성당을 소개합니다. 1탄과 2탄에서 소개했던 왜고개 성지와 가회동 성당은 처음 가본 곳이었으나 혜화동 성당은 가끔 들리던 곳이었습니다. 근처 대학로에서 약속이 있으면 잠시 들려 묵상을 했던 곳입니다. 혜화동 성당은 동성중고등학교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톨릭 학교인 동성중고등학교와는 인연이 있는데 한 10년 정도 학교에서 태권도 선수들을 지도하던 당시 자주 자웅을 겨뤘던 학교입니다. 태권도 명문으로 유명한데 제가 가르치던 선수들이 동성 선수들 이상으로 잘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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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순례를 계기로 아주 모처럼 만에 혜화동 성당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필리핀인들이 미사를 보는 곳으로도 유명하고 매주 일요일이면 성당 주변에서 필리핀 장터가 열립니다. 좀 아는 곳이라고 부연 설명이 많습니다. 사진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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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동에서 일을 보고 혜화동까지 걸어갔습니다. 대략 4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혜화동으로 가는 길에 '율곡 터널'이 생겼는데 터널 위로 올라가면 창덕궁과 종묘를 잇는 위와 같은 산책로가 나옵니다. 종묘 옛 지형을 복원한 길이라고 합니다. 인적도 뜸하고 길이 잘 닦여서 산책하기 아주 좋은 곳입니다. 근처에 가면 한 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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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 성당

혜화동 성당에 도착하자마자 죽은 줄 알았던 전화벨이 울려서 10분 정도 통화를 했습니다. 반가운 강연 의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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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상

잠시 묵상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를 할 때마다 감사 기도보다 바라는 일이 많아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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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사진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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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크지 않은 성당이지만 꼼꼼히 둘러보면 제법 시간이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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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내부

평일 낮인데 조용히 기도드리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기도드리는 분들을 볼 때마다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지,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은 없는지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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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가 아닌 가톨릭을 믿는 이유는 말씀 예배보다 성찬 예배가 더 마음에 와닿기 때문입니다. 말만 번지르르한 세상에서 언행일치를 하는 성직자가 귀합니다. 조폭 두목, 아내를 폭행한 연예인, 교회 세습, 자칭 메시아, 호의호식... 이런 사람들이 목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예수의 가르침과 다릅니다. 정치인들을 불러 모아 놓고 표를 주니마니 떠들고, 막말과 욕설을 늘어놓으며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하는 작자가 목사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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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개신교에서는 하나님, 가톨릭에서는 하느님이라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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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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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 성당의 특징 중 하나는 스테인드글라스입니다. 다양한 스테인드글라스가 본당을 아름답게 비춥니다.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의 세계적 거장은 빛의 화가로 통하는 김인중 신부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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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중 신부님과 작품

프랑스의 주요 성당에 김인중 신부님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이 설치되어 있고 스테인드글라스 계의 샤갈로 불릴 정도로 유명하신 분입니다. 신부님과 관련한 다큐멘터리가 KBS에서 방영된 적이 있는데 재미와 감동이 함께 있으니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 영상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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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EFCh737wuM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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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혜화동으로 돌아와서,

위층에서 바라다본 본당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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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드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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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소화데레사상 이종상 교수 작. 1993년

혜화동 성당을 둘러보면 소화 성당이 있는데 그곳에 자리한 성녀 소화데레사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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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혜화동 성당

마음이 울적할 때면 가까운 성당을 찾아보세요. 교인이 아니더라도 잠시나마 평화로운 마음을 찾게 될 겁니다. 저 역시 며칠 전에 근처 성당에 들려 마음을 추슬렀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 건강하고 평화롭길 바랍니다